달리아
어...? 치질...? 본문
올해 초에 항문에서 갑자기 출혈이 콸콸콸 쏟아졌다.
항문 출혈은 난생 처음이라 당황 했는데 금방 멎어서 넘어갔다가 한국에 오면서 또 발발 했다.
그렇게 한달을 주기로 (월경이냐고) 항문에서 피를 흘리던 나는 이번 주에 일주일 내내 볼일을 볼 때마다 변기가 붉게 물들 정도로 피가 나서 결국 병원에 가게 되었다.
동구멍에 튀어나온게 없었는데 최근 만져보니까 팅팅 부은게 치핵 2기나 그쯤 아닐까...그런 생각을 하며 갔다. 수술하면 어쩌지, 일주일 넘게 후유증 장난 아니라는데, 수술비 100은 넘는다는데 악 어쩌지 등등의 생각이 다 들었다.
오우,,,흔히들 여성병원의 질검사 의자가 치욕의자라 불리울 정도로 부끄럽고 민망하고 나가 죽고싶다고 하던데 거기를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나에게는 별것도 아니였고 오히려 치질 검사가 나는 나가 죽고 싶었다. 치질검사 = 치욕검사 임.
검사대에 눕게 하고 궁댕이 뒤로 빼고 새우잠 자세를 취하면 의사쌤이 동구멍 있는데로 스윽 와서 모양을 살핀다. 그러고 나서 위생장갑 끼고 내 똥꼬를 무자비하게 후벼 파는데 나오는 곳으로 손구락 들어가니까 별의별 생각 다 들고 똥 눌때보다 더 아프고 당장 뛰쳐나가고 싶었다. 흑흑 세상아...
변비가 없고 치질도 심하지 않고 일단은 의사쌤이 1주일간 약 먹고 좌욕 하면서 상태를 보겠다고 하셨다. 어..그럼 일주일 뒤에 또 다시 제 똥고 검사를..?
수술 안하고 약처방만 받는 단계라 다행이긴 한데 다른 사람들 사례 보면 일주일뒤에 갑자기 수술하는 경우도 있어서 긴장의 끈을 못 놓겠다. 제발 일주일 뒤에는 치질이 나아졌길 바란다...내 동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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