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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아

한동안 불안증세가 나아졌고 집중력 문제가 두드러지는 학업기간도 아니었기 때문에 ADHD와 불안증때문에 먹던 약물들을 저장만 하고 먹지 않았다. 그런데 유학생활을 다시 시작하면서 본과를 지원했는데 불합격이 떴고 작은 합격률을 보이는 waitlist에 넣어졌다. 계산을 해 보니 다음 학기에 본과 지원을 해도 합격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나왔다. 결국 나아가던 불안증이 팍 튀어나왔다. 약통을 열고 묵혀뒀던 약물들을 꺼내는데 ADHD치료를 위해 처방받았던 약이라 그런지 메탈페니데이트도 섞여있었지만 집중력 문제가 아닌 불안증 문제라 버리고 브렌텔릭스만 복용했다. 같이 있던 인데놀은 혈압약인줄 알고 버렸는데 알고보니 혈압약 겸 불안완화제 겸용이었다. 쩝 약 끊은지 3달이 넘었고 사실 약효를 바로 받는 체질이라 복..

올해 초에 항문에서 갑자기 출혈이 콸콸콸 쏟아졌다. 항문 출혈은 난생 처음이라 당황 했는데 금방 멎어서 넘어갔다가 한국에 오면서 또 발발 했다. 그렇게 한달을 주기로 (월경이냐고) 항문에서 피를 흘리던 나는 이번 주에 일주일 내내 볼일을 볼 때마다 변기가 붉게 물들 정도로 피가 나서 결국 병원에 가게 되었다. 동구멍에 튀어나온게 없었는데 최근 만져보니까 팅팅 부은게 치핵 2기나 그쯤 아닐까...그런 생각을 하며 갔다. 수술하면 어쩌지, 일주일 넘게 후유증 장난 아니라는데, 수술비 100은 넘는다는데 악 어쩌지 등등의 생각이 다 들었다. 오우,,,흔히들 여성병원의 질검사 의자가 치욕의자라 불리울 정도로 부끄럽고 민망하고 나가 죽고싶다고 하던데 거기를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나에게는 별것도 아니였고 오히려 치질..

어쩌다 보니까 몸이 화학공장이 되어버렸다. 메디키넷을 먹어도 효과가 너무 없고 오히려 최근 자살충동과 우울감이 심해지길래 우울증이 재발될까 조마조마 했는데 상담선생님이 불안감이 높아져서 그런거라고 했다. 내가 지금 먹고 있는 약들이 우울증에도 쓰이긴 하는데 나는 우울증이 아니라 불안증이라고 해서 이 말을 그대로 정신과 선생님께 말씀 드렸다. 선생님...저는 집중력 높이는 것보다 지금 불안을 잡아야 할 것 같아요.. 그랬더니 2018년도에 나온 신약인 브린텔릭스를 먹어보는게 어떻냐고 해서 오케이 했다. 일단은 어떨지 모르니까 5mg을 먹어보고 2주 뒤에 뵙기로 했음. 내가 최근 불안이 높아진건 학업 성적을 망쳤고 본과 진급을 못할까봐, 유학을 포기해야 할까봐 하는 미래에 관한 불안이었다. 쓰고 보니까 또 ..

아무래도 콘서타가 나에게 맞지 않는것 같아서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려보니 메디키넷으로 바꿔주셨다. 제일 문제였던 부작용이 급작스러운 혈압 상승으로 인한 두통이었으니 (고혈압 걸리기 싫어) 약한걸로 바꿔주신듯 메디키넷리타드 캡슐은 10mg 과 5mg으로 나눠진 채 처방되었다. 한꺼번에 먹나요? 하고 물으니 한번에 먹던 나눠서 먹던 용량 조절을 스스로 한번 해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1일차 2일차엔 나눠서 먹어보고 3일차인 오늘은 한꺼번에 먹어봤다. 메디키넷은 콘서타와 달리 한번에 방출되고 지속시간이 6시간밖에 안간다. 대신 약함. 메디키넷리타드 15mg 복용 1일차 오전 오전엔 과제할 양이 많지 않아 5mg을 섭취했다 효과 1도 없음 오후 오후엔 과제에 찌들어야 하기 때문에 10mg을 섭취했다 오전보다는 뭔가 ..
공부나 책 읽기 같은 높은 집중력을 요하는 행위에 단 1분도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5년 넘게 지속되었고 코로나를 피해 한국으로 들어온 김에 모든 건강 상태를 체크하기로 했다. 유학생활을 하는 중에 생긴 생리불순, 부정출혈과 항문으로하혈하는 등(똥꼬로 생리하는줄 알았음;)의 현상은 우선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라는 처참한 몸의 결과로 밝혀졌다. 항문으로 하혈하는건 치질이라고 잠재적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병원은 가지 않을 예정. 그냥 증상이 생길때 마다 약국에서 파는약으로 대충 치료하려고 한다. 항문검사는 내게 질 검사보다 더욱 수치스럽게 다가오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병원으로 검사받으러 가기 싫다. 1학년 초반에 불안증과 약한 공황 상태로 학교 상담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고 학업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기 ..